샘플 인터뷰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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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2021

옥스퍼드 법대 인터뷰 문제, 법을 몰라도 되는 이유

Leslie H. · Law (Oxford)

"법을 배운 적도 없는데 법대 인터뷰를 어떻게 보나요." 옥스퍼드 법학(Law)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답부터 말하면, 법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발 더 나가겠습니다. 어설프게 아는 법 규칙이 이 인터뷰에서 가장 위험한 물건입니다.

저는 Leslie이고, 옥스퍼드 법학과 3학년입니다.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그들이 쓰는 것과 같은 종류의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를 예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케이스 스터디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먼저 읽을 시나리오를 받습니다. 보통 인터뷰 30분쯤 전에 주고, 그다음 방에 들어가 면접관들과 함께 그것을 놓고 이야기합니다.

질문은 전부 개방형이고, 여러분이 법을 공부했다고 전제하지 않습니다. 보는 것은 어떻게 추론하는가이지 무엇을 외웠는가가 아닙니다.

그 30분을 어떻게 쓰느냐가 사실 꽤 중요합니다.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이 세 가지를 하세요.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약속했는지 한 줄씩 적기. 자료에서 애매한 부분을 전부 표시하기(시점, 금액, 대가가 있었는지). 그리고 내가 거절당한 쪽이라면 어디가 부당하다고 느낄지 생각해 보기.

방에 들어간 뒤 이 세 장의 목록이 여러분에게 할 말을 계속 만들어 줍니다.

제가 받은 시나리오

제 자료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딸이 법학을 공부하러 이사하는 비용을 대주겠다고 약속했고, 거기에는 집을 사 주는 것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질문은 — 이 약속에 구속력이 있는가?

처음에는 답이 뻔해 보입니다. 그런데 찔러 볼수록 점점 덜 뻔해집니다. 약속은 구두였나 문서였나? 딸은 그 약속 때문에 무언가를 바꿨나 — 직장을 그만두거나 이사를 했나? 어머니가 받은 것은 무엇인가? 이건 가족 안의 호의인가, 거래인가?

좋은 케이스 문제는 전부 이 구조입니다. 겉보기엔 단순하고, 건드리면 갈라진다. 그리고 보려는 것은 여러분이 그걸 건드리는가입니다.

반쯤 기억나는 법조문 말고, 원칙에서 출발하기

이 인터뷰에서 가장 쓸모 있는 습관 하나는, 확신 없는 규칙을 인용하는 대신 원칙에서 추론하는 것입니다.

규칙을 어렴풋이 기억한 채 사실인 양 말해 버리면 스스로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게 됩니다. 게다가 튜터는 그 틀린 규칙을 따라 계속 밀고 들어옵니다. 여러분이 언제 스스로 알아차리는지를 보고 싶으니까요.

대신 이렇게 물으세요. 어떤 약속이라면 강제해도 공정한가? 어떤 약속은 그렇지 않은가? 강제하면 누가 손해를 보는가? 강제하지 않으면 그 약속을 믿고 움직인 쪽은 무엇을 잃는가?

이 시나리오에는 아주 흔한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계약은 반드시 정식 문서여야 한다고 무심코 전제하는 것.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방금 그 전제를 깔았다는 걸 그 자리에서 알아차리는 것이야말로 그들이 기다리는 순간입니다.

덧붙이면 "제가 방금 ~라고 전제했는데요"라고 말하는 것은 거의 모든 옥스브리지 인터뷰에서 가점 동작입니다.

입장을 바꿔 설 준비를 하세요

그들은 여러분이 반대 논변을 보고, 자기 입장을 하나 이상의 각도에서 지켜 내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방금 한 말의 반대편을 논증해 보라는 요구를 받았고, 그다음 제 추론을 다시 추궁당했습니다.

여러분을 무너뜨리려는 게 아닙니다. 하나의 견해를 갖고, 그것을 시험하고, 다듬을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겁니다. 자기 자신과 논쟁할 의향은 여기서 흔들림이 아니라 강점입니다.

실전 요령은 이렇습니다. 반박을 받았을 때 즉시 말을 바꾸지도, 무작정 버티지도 마세요. 먼저 "그 반박이 성립하는 지점은 ~입니다"라고 인정하고, 그다음 "그럼에도 저는 ~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또는 "그 지적 때문에 제 주장을 ~로 수정하겠습니다"로 가세요. 두 길 다 좋은 답이고, 침묵만 답이 아닙니다.

처음 듣는 개념을 던져줄 때

어느 순간 그들이 여러분이 모르는 용어를 꺼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약인(consideration) — 대략 구속력 있는 합의에서는 양쪽이 각각 무언가를 내놓는다는 개념입니다.

보고 싶은 것은 새 개념을 얼마나 빨리 붙잡아 실제로 써먹는가입니다.

그러니 이런 일이 생기면 외워야 할 지식이 아니라 방금 손에 쥔 연장으로 취급하세요. 곧바로 눈앞의 사실에 대 보는 겁니다. 이 시나리오에서 딸이 내놓은 것은 무엇인가? 받기만 하고 내놓은 게 없다면 이 약속은 약인이라는 틀 안에서 강제하기 더 어려워집니다 — 그런데 딸이 그 때문에 직장을 포기했다면?

새 개념이 여러분의 논변을 다시 짜게 하세요. 첫 답을 붙들고 있지 말고요. 입장을 바꾸는 것 자체는 감점이 아닙니다. 이유 있게 바꾸는 것이 득점입니다.

그들이 진짜로 보는 것

이 케이스를 암기 시험이 아니라 사고 훈련으로 대하세요.

원칙에서 추론하고, 자기 전제를 의심하고, 양쪽 모두를 변호할 준비를 하고, 새로운 것이 손에 떨어지면 흡수해서 쓰는 것.

그들이 원하는 것은 명료한 추론, 유연한 머리, 그리고 그 자리에서 세울 수 있는 논변입니다.

3학년이 되어서야 분명해진 게 있습니다. 법학의 일상은 그 30분 동안 일어난 일과 아주 닮아 있다는 것. 불완전한 사실 더미를 받아 들고, 어디가 애매한지 찾아내고, 언제든 수정할 준비가 된 입장을 위해 가장 좋은 이유를 만드는 일. 인터뷰는 이 학문의 입장 시험이 아니라, 이 학문 자체의 짧은 샘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