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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2021

케임브리지 법대 인터뷰, 졸업생의 완전 복기

케임브리지 법학과 졸업생이 두 번의 인터뷰를 그대로 복기합니다. 1968년 절도법 조문을 적용하는 문제, 튜터가 보는 세 가지 기준, Cambridge Law Test까지 솔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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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도 A*, LNAT 점수도 준비했는데 정작 "케임브리지 법학 인터뷰에서 뭘 물어보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막히는 지점은 대개 이런 순간입니다. 튜터가 조문 한 조각을 밀어 놓고 "사실관계를 조금 바꾸면 답이 달라집니까?"라고 묻는 순간. 몰라서가 아니라, 생각하면서 말해 본 적이 없어서 멈춥니다.

이 글은 케임브리지 법학과(Law) 졸업생과 나눈 긴 대화에서, 학생과 학부모님이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부분만 뽑아 정리한 것입니다.

합격생은 실제로 무엇을 준비했나

사립학교(independent school) 출신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매년 15~20명이 옥스브리지에 지원해 3~6명 정도가 합격하는 수준이었다고 해요.

학교가 해 준 것은 모의 인터뷰 한 번과 자기소개서에 대한 약간의 도움이었고, 부모님은 교정만 봐 주셨습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준비는 모의 인터뷰였습니다. 학교에서 한 번, GuruMe에서 여러 번. 여기에 입학 지도 튜터들과 자기소개서를 반복해서 다듬은 작업이 더해졌습니다.

알아 둘 만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당시 케임브리지는 LNAT 점수를 요구했지만 사실상 거의 참고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지원자는 자기소개서와 무관하게 인터뷰를 받았고, 인터뷰 자체가 주어진 사실관계에서 출발하는 문제 해결이라 벼락치기할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결국 지렛대는 두 개뿐입니다. 인터뷰 연습, 그리고 압박 속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 문제를 더 푸는 것의 한계 효용이 거의 0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전에 꼭 챙겨야 할 것

조언은 실용적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속속들이 알아 두세요. 물어볼 수 있으니까요. 정작 본인은 딱 한 문항만 받았고, 그것도 맨 마지막이었지만요.

명확하게 답하고, 추론 과정을 설명하고, 한쪽으로 기운 교조적인 답 대신 양쪽을 모두 제시하세요.

긴장해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면 그냥 시간을 달라고 하세요. 10초는 여러분에게 한 세월처럼 느껴지지만 면접관에게는 아닙니다. 침묵 10초가 허둥대는 30초보다 훨씬 낫습니다.

시사를 따라가되, 더 중요한 건 여러분이 먼저 꺼낼 만한 주제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둔 견해를 갖는 것입니다.

지킬 수 없는 주제나 책은 꺼내지 마세요. 그 주제로 논문을 쓴 사람이 바로 앞에 앉아 있을 확률이 꽤 됩니다.

그리고 긴장을 푸세요. 그들은 여러분의 흠을 잡으려는 게 아니라, 앞으로 3년간 supervision에서 가르치는 일이 즐거울지를 진심으로 알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서 가장 좋은 것을 끌어내려고 도와줍니다.

20~30분, 인터뷰는 이렇게 흘러갔다

인터뷰는 두 번, 각 인터뷰마다 면접관은 두 명, 시간은 20~30분이었습니다.

상황을 주고 법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물은 뒤, 유추로 추론하게 했습니다. 사실관계를 조금 바꾸면 답이 달라집니까?

두 번째 인터뷰에서는 「1968년 절도법(Theft Act 1968)」의 일부를 건네주고 여러 상황에 적용해 보라고 했습니다.

이 설계를 눈여겨보세요. 법 지식을 직접 손에 쥐여 주는 것은, 시험 대상이 지식이 아님을 보장하기 위해서입니다. 할 일은 조문을 읽고, 구성요건을 찾아내고, 눈앞의 사실이 그 안에 들어가는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자기소개서에서 나온 유일한 질문은 맨 마지막이었습니다. H.L.A. 하트를 읽은 것이 법과 도덕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체감은 예상보다 덜 부담스러웠고 실제로 즐거웠다고 합니다. 질문이 명확했고, 다시 물어볼 여지도 있었고요.

튜터가 보는 세 가지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째, 논리. 어떤 답에 어떻게 도달했는지 명료하고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정책 감각. 자기 입장이 낳을 더 넓은 파장과, 그것이 법의 발전 방향에 어떤 영향을 줄지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균형. 한쪽으로만 기운 논증을 내지 말고 반론을 인정하세요.

그 아래에 깔린 것은 진짜 관심입니다. 흥미를 갖고, 흥미롭고, 열의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이 셋의 공통점은 전부 "말하는 동안에만" 관찰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연습의 형태도 문제 풀이가 아니라 입을 여는 것이어야 합니다.

Cambridge Law Test는 무엇인가

케임브리지의 대부분 칼리지는 Cambridge Law Test도 시행합니다. 인터뷰 기간 중에 치르는 1시간짜리, 문항 하나짜리 시험입니다.

유형은 세 가지입니다.

문제형(problem): 주어진 법 진술을 여러 상황에 적용하기.

독해형(comprehension): 지문을 요약하고 질문에 답하기.

에세이형(essay): 의견을 담은 진술에 대해 논하기.

점수는 공개되지 않으며, 시간 압박 속의 분석력을 봅니다. 그래서 약간의 준비가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최소한 시험장에서 "이 세 유형을 각각 어떻게 시작할까"를 처음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다시 지원한다면?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했습니다. 같은 전공, 같은 곳으로.

논리와 추론이 좋았고, 모의재판(mooting)에 빠졌고, 커리큘럼의 구조와 지도교수와의 압도적으로 많은 접촉 시간을 높이 샀습니다.

과제량은 무거웠고, 지도교수들 사이에 에세이 일정이 조율되지 않아 한 주에 네 편을 쓴 적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맞바꿈은 본인에게 그만한 값어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대목은 고민 중인 가정에 그대로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길이 편하다고 말한 게 아니라, 그 대가를 치르고 얻은 것을 한 번 더 바꿀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어떤 전공이 나에게 맞는지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아마 이보다 정직한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