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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2021

케임브리지 수의학과 인터뷰, 모를 때 답하는 법

케임브리지 수의학과 인터뷰 실제 후기: 아미노산 개수 추정 문제를 단계로 쪼개는 법, 소리 방향 문제를 틀리고도 살아남은 방식, 그리고 "모르겠습니다"로 끝내지 않는 답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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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다 풀 줄 아는데 꼬리질문이 들어오면 막혀서, 결국 '모르겠습니다'만 나와요." 정답 맞히기 훈련만 해 온 학생에게 가장 자주 일어나는 실점 방식입니다.

그런데 케임브리지 수의학과 인터뷰는 하필 여러분이 답할 수 없는 문제로 여러분을 봅니다.

케임브리지 수의학과(Veterinary Medicine)에 지원한 한 학생의 인터뷰 경험을, 틀린 문제까지 포함해 그대로 옛깁니다.

긴장했지만, 준비는 되어 있었습니다

솔직히 들어가기 전에 많이 긴장했습니다. 인터뷰 경험 자체가 많지 않았거든요.

미리 아버지와 연습을 했는데, 기대보다 훨씬 도움이 됐습니다. 아버지가 수의학을 아셔서가 아니라, "답을 소리 내어 말하는" 동작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기술입니다.

인터뷰는 두 번이었고, 첫 면접관이 편안한 분이라 불안이 금방 가라앉았습니다.

몸속 아미노산 개수를 추정하기

첫 인터뷰에 추정 문제가 있었습니다. 인체 안에 아미노산이 대략 몇 개나 있을까?

알 수 없는 숫자이고,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그것을 단계로 쪼개고 A-Level 화학으로 합리적인 자릿수를 향해 밀고 나가면서, 각 단계를 말로 설명했습니다. 사람 몸이 대략 몇 킬로그램인지, 그중 단백질이 어느 정도 비중인지, 아미노산 잔기의 평균 분자량이 얼마인지, 그리고 아보가드로 수로 개수를 환산하는 것까지.

추정 문제의 요점은 이것뿐입니다. 숫자보다 방법. 결과는 한 자릿수쯤 어긋나도 되지만, 각 단계는 서 있어야 하고 들려야 합니다.

제가 틀렸던 문제

두 번째 인터뷰가 훨씬 어려운습니다.

한 문제는 눈을 가린 사람이 GCSE 수준의 물리만으로 소리가 어느 방향에서 오는지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추측했고, 틀렸습니다.

하지만 셸다운되지 않고 계속 스스로 추론해 나갔고, 그게 틀린 답보다 훨씬 중요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핵심은 두 귀 사이의 시간차와 세기 차이였습니다. 제가 갔던 길도 그렇게까지 빗나가지는 않았더군요.)

해부학 용어의 뜻이 확실하지 않았을 때는 면접관에게 그냥 설명을 요청했습니다. 완전히 괜찮은 행동이고, 아는 척하는 것보다 만 배 낫습니다.

지원자에게 전하고 싶은 것

몇 가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첫째, 자기소개서를 속속들이 알고, 그 안의 어떤 문장이든 더 깊이 파고들 준비를 하세요.

둘째, 가족과 함께 소리 내어 연습하세요.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듣는 사람이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셋째, 질문에 얻어맞았을 때 침착함을 유지하세요. 몇 초의 침묵은 허용되지만, 정지는 아닙니다.

넷째, 절대 "모르겠습니다"만 던지지 마세요. 시도하거나 힌트를 요청하세요. 둘 다 대화를 이어 가지만, "모르겠습니다"는 대화를 끝냅니다.

무엇보다 진짜 열의가 보이게 하세요. A-Level 실러버스 밖의 독서가 그 열의를 받쳐 주면 가장 좋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틀렸던 그 소리 문제가 인터뷰 전체에서 제가 가장 잘한 대목이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어떻게 더듬어 나아가는지를 그들이 온전히 볼 수 있었던 유일한 구간이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