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자연 과학을 전공한 캠브리지 졸업생이 그의 인터뷰 경험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p><p> </p><p><strong>인터뷰는 어땠나요? </strong></p><p>2010년 12월초로 돌아가야겠네요. 전 물리학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면접관의 사무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긴장도 했지만 복도에 난방이 잘 되지 않아 춥기도 했어요. 길게 숨을 내쉬면서 떨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큰 키의 여자분이 나오셔서 절 보고 웃으시며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어요. 저의 첫 번째 인터뷰가 그렇게 시작되었죠. 방 안에는 두 사람이 더 있었고, 저의 사전 조사에 따르면, 키 큰 여자분은 만약 제가 입학을 하게 되면 저의 지도교수님이 되실 분이었어요. 물리학과의 조교수님이셨어요. 그리고 다른 남자분은 물질(재료) 공학과의 학생지도 담당 교수님이셨어요. 두 분 모두 따뜻하게 웃으시면서 제가 긴장감을 풀 수 있도록 도와 주셨어요. </p><p>“학생은 왜 이 전공을 공부하고 싶어하죠?” 와 같은 “뻔한” 질문으로 인터뷰는 시작되지는 않았어요. 대신 저의 자기소개서에 있던 내용들에 대해 질문이 주어졌어요. 제가 고등학교에서 실험했던 초전도에 관한 프로젝트를 언급했는데 사실 저에게 물어봐 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거든요. 그 주제들에 대해서 준비도 잘 해 왔었고 결국 물어봐 주셔서 상당히 기뻤어요. </p><p>전 자기소개서에 제가 읽은 책에 관한 내용은 쓰지 않았어요. 만약 언급하면 그 책들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기대될 것 같아서요. 하지만 저 보다 그 책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있는 면접관들과 논쟁하는 그런 위험을 유발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저의 전략이 바로 ‘구체적이나, 너무 구체적이지 않을 것’이었거든요. </p><p>면접관이 초전도의 몇 가지 기본 개념들에 대해 묻기 시작했고 전 상당히 자신 있게 대답했어요. 그리고 더 이상 묻지 않았는데 제 생각에는 사실 이 주제가 학부 삼사학년들이 배우는 것이어서 질문을 계속 하게 되면 A-레벨 학생에게는 너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었을 거예요. </p><p>다음은 수학에 관한 질문이었어요. 공식을 하나를 푸는 거였어요.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쉬운 단계에 속하는 정도의 문제로 학교에서 배우지는 않지만 그 방법만 알면 너무 쉬운 그런 문제요. 처음엔 저도 어떻게 질문에 대답을 해야하는지 몰라 헤맸는데 그 방정식이 시리즈를 형성할 수 있는지 찾으려고 애를 썼죠. 그런데 아니었어요. 결국 힌트를 달라고 했고 그 이후 갑자기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방법을 찾은 거죠. “이젠 이건 너무 쉬운데…..” 라고 저도 모르게 말이 새어 나갔고 면접관들은 웃기 시작했어요. 다음은 제가 고등학교에서 배웠던 물리학에 관한 여러 가지 질문들이었는데 교과서에 읽었던 내용들보다 훨씬 더 어려웠어요. 하지만 면접관들은 항상 제가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고 그렇게 인터뷰는 끝이 났어요. </p><p>두 번째 인터뷰는 화학과 관련된 내용이었어요. 면접관들은 바로 학문적인 질문을 시작했어요. 근데 면접관 한 분이 손바닥으로 머리를 괴고 말씀이 없는 다른 면접관을 짜증스럽게 쳐다보고 있었어요. 이 분위기가 저를 첫 번째 인터뷰 때 보다 무섭게 만들었습니다. 질문은 이합체와 유기화학 반응의 결합에 관한 것이었는데 답은 몰랐어요. 하지만 이미 이 질문이 나올 걸 예상하고 있어서 그렇게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어요. 역시 면접관들이 제가 문제를 풀 수 있게 도와줬기 때문에 바로 대답을 할 수 없다고 해서 안절부절하거나 떨지도 않았어요. </p><p> </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oxbridge-blogs.s3.ap-northeast-2.amazonaws.com/nFTOEXZIziVREuS0GUrx.png"></figure><p> </p><p><strong>미래 지원자들에게 주고 싶은 팁들과 인터뷰들에 대한 추억이 있을까요?</strong></p><p>솔직히 전 두 번의 인터뷰에서 모두 상당한 행운이 따라줬다고 믿어요. 왜냐하면 제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를 전혀 알 수 없는 그런 질문들이 나오지 않았어요. 때때로 틀린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인터뷰는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대답할 수 있게 학교에서 배우고 이미 복습한 내용들로 시작하는 것 같아요. 전 시험 때보다 인터뷰를 위해서 더 열심히 공부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었어요. </p><p>만약 누군가가 저에게 인터뷰 팁을 묻는다면 비록 여러분이 답을 모른다고 해도 무언가를 말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충고하고 싶어요. 정답이 아닐 수는 있지만 적어도 합리적 사고하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는 있어요. 만약 지치고 문제를 어떻게 더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으면 힌트를 여쭤보세요. 괜찮아요. </p><p>지원자 모든 분들께 행운을 빌고 이 과정을 즐기시길 바랄께요.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