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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Aug

2022
옥스포드 역사학
<p>역사 전공에 지원했던 옥스포드 졸업생의 인터뷰를 통해 인문학과의 인터뷰 특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br>&nbsp;</p><p><strong>간단하게 인터뷰 내용을 요약해서 말씀해주시죠.&nbsp;</strong></p><p>제 인터뷰는 너무 좋았어요. 사실 인터뷰가 빠르게 진행 되서 저에게 주어지는 질문들과 문제들을 따라가며 고군분투하느라 고생을 좀 했어요. 인터뷰를 끝내고 그 방을 나올 때 정말 넋이 나간 기분이었거든요.&nbsp; 그런데도 그런 격식적이고 엄격한 분위기에서 역사를 토론하는 걸 상당히 즐겨던 것 같아요.&nbsp;&nbsp;</p><p>인터뷰 한 시간 전쯤 19세기 러시아의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부인에 관한 글을 하나 받았어요. 물론 이 글이 인터뷰의 기본이 되었죠.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이 글을 중심으로 다양한 질문들이 주어졌습니다. 이 글에서 각 성(性)의 역할을 무엇으로 규명하고 있습니까? 오늘 날 이 ‘폭력’은 어떻게 정의된다고 생각하십니까?&nbsp; 이 글 안에 내재하는 선입견이 있다고 판단하십니까? 우리는 어떻게 그 선입견을 극복할 수 있겠습니까?</p><p>인터뷰의 상당부분이 주어진 글을 토론의 중심으로 삼았고 저의 자기소개서에 관한 질문들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br>&nbsp;</p><p><strong>본인이 생각할 때 인터뷰를 하는 동안 가장 잘 대답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요?</strong></p><p>전반적으로 면접관들은 두 가지 주요 속성을 지원자들에게서 찾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하나는 역사를 분석적이면서 창의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고 다른 하나는 그 전공을 공부하고 싶다는 열의와 욕구라고 할 수 있어요.&nbsp;</p><p>제 생각에는 교수님들께 이 두 가지 양질의 요소를 제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드렸던 것 같아요. 두 번째 요소인 열의는 더욱 강조해야 합니다. 사실 뛰어난 분석 능력과 창의적 시각을 가진 명석한 지원자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그래도 제가 입학 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건 정말 역사를 공부하고 싶다는 전공에 관한 저의 열의를 충분히 증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nbsp;</p><p>&nbsp;</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oxbridge-blogs.s3.ap-northeast-2.amazonaws.com/sV0ngwsyP9nOsrNV4JX5.png"></figure><p>&nbsp;</p><p><strong>역사 전공 지원자에게 해 주고 싶은 충고가 있나요?</strong></p><p>역사에 관한 다양한 책들을 읽고 그것들에 대해 깊게 사고하는 거예요. 저의 교수님께서는 어느 정도의 ‘범생이스러움’을 갖춘 지원자들도 좋다고 하셨어요. 여러 가지 관점에서 역사를 생각하고 인터뷰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의 학문적 성취를 보여줄 수 있는 자기소개서나 글쓰기 작품 등을 재검토하는 것이죠. 그냥 읽으면서 지나치지 말고 이들이 제안하는 개념이나 구상들을 깊게 생각해봐야 해요. 만약 지원자가 이러한 훈련을 일 년 가량 지속한다면 지원자가 누구든가에 상관 없이 인터뷰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룰 준비가 완벽하게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nbs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