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자료실 / 입시경험담
옥스퍼드 인터뷰 후기 두 번째 편. 면접관 세 명, 워밍업 없는 연속 질문 네 개를 어떻게 넘겼는지, 그리고 인터뷰 횟수가 결과의 신호가 아닌 이유까지 그대로 옮겼습니다.
1차는 무난했는데, 2차 방문을 여니 천장이 낮고 조명이 어두운 작은 방에 세 사람이 앉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사도 거의 없이 질문 네 개가 연달아 떨어집니다.
이때 한국 학생들의 본능은 가속입니다. 빨리 답하고 다음 문항으로. 그런데 그게 스스로를 가장 크게 망치는 지점입니다.
이 글은 한 옥스퍼드 지원자의 합격기 두 번째 편, 훨씬 힘들었던 2차 인터뷰 이야기입니다.
분위기부터 달랐던 방
1차 인터뷰는 비교적 무난했습니다. 그런데 2차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어요.
천장이 낮고 조명이 어두운 작은 방에 들어갔고, 면접관이 세 명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위압적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세 분 모두 웃으며 인사를 건네 주셔서 날이 금방 무뎌졌습니다.
기억해 둘 만한 점이 있습니다. 방의 물리적 분위기와 면접관의 실제 태도는 종종 별개입니다. 앞의 것으로 뒤의 것을 판단하지 마세요.
워밍업 없이 질문 네 개
서두는 거의 없었습니다. 곧장 본론으로 들어가 네 개의 질문이 잇달아, 사이에 여유도 거의 없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서두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더 나은 선택은 속도를 늦추고 각 질문을 제대로 다루는 것입니다. 다음 문항으로 달려가는 대신에요.
구체적으로 말하면, 10초가 필요하면 "잠시 생각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하세요. 네 문항을 제대로 답하는 편이 네 문항을 서둘러 답하는 것보다 언제나 낫습니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
돌아보면 저는 모든 것을 맞히지는 못했고, 그게 요점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 것은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음을 보여 준 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 사고 과정을 소리 내어 또렷하게 말해서 그들이 따라올 수 있게 한 것이었습니다.
답하고 멈추는 게 아니라, 그들과 실제로 생화학 토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두 인터뷰 사이에 저는 쉬지 않기로 했습니다. 앉으면 졸리고 무뎌질까 봐 걱정됐거든요. 개인 선택이지만 그날은 도움이 됐습니다.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
끝나고 나서, 3차 인터뷰가 있을지 다음 날 아침에 알게 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결국 저에게 3차는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불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횟수는 많든 적든 신뢰할 만한 신호가 아닙니다. 판단이 어려워서 한 번 더 부르기도 하고, 판단이 이미 분명해서 부르지 않기도 합니다. 양쪽 다 가능합니다.
숙소에 대해 짧게만 덧붙이면, 방은 훌륭했습니다. 큰 책상, 침대, 소파, 심지어 샤워실까지 있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밤에 가장 괴로웠던 것은 인터뷰 자체가 아니라, 정보가 없는 사실 하나를 밤새 반복해서 해석한 일이었습니다. 같은 지점에 서게 된다면 드릴 조언은 하나뿐입니다. 끝났으면 끝난 것이고, 나머지는 시간에 맡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