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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브리지 인터뷰 형식을 그대로 공개합니다. 25~30분 두 번의 구성과 옥스퍼드·케임브리지의 차이, A-Level에서 대학 1학년까지 올라가는 난이도, 효과를 본 준비법 두 가지까지.
내신도 시험 점수도 잘 나왔는데 인터뷰에서 떨어지는 경우를 주변에서 여러 번 봤습니다.
문제는 대개 실력이 아니라, 인터뷰라는 것이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굴러가는지 모르는 채로 들어간다는 데 있습니다. 정답을 빨리 맞히는 훈련만 하고 가면 오히려 손해를 보기 쉬운 자리이기도 합니다.
제가 직접 겪은 옥스브리지 인터뷰의 구조를 그대로 풀어 보겠습니다.
인터뷰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인터뷰는 대학 본부가 아니라 각 칼리지(college)가 소속 튜터(tutor)와 함께 직접 운영합니다.
보통 두 번이고, 한 번에 25~30분 정도입니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방식이 다릅니다. 옥스퍼드는 여러분이 고른 칼리지와 무작위로 배정된 칼리지에 하나씩 나누는 편이고, 케임브리지는 보통 지원한 칼리지에서 전부 진행합니다.
이걸 알아 두면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두 번째 칼리지에서 연락이 왔을 때 무슨 문제가 생긴 줄 알고 당황하지 않게 되니까요. 정상적인 절차이고 나쁜 신호가 아닙니다.
어떤 질문이 나오나
부드러운 일반 질문은 기대하지 마세요. "왜 옥스퍼드인가요?" 같은 건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질문은 A-Level 수준에서 시작합니다. 아미노산을 하나 그려 보라는 식으로요. 그리고 대화가 진행될수록 대학 1학년 수준을 향해 올라갑니다.
이 상승은 설계된 것입니다. 답하지 못하는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 사실상 필연입니다. 그들이 여러분의 경계가 어디인지 찾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가장 어려운 문항에서 막혔다고 해서 망친 게 아닙니다.
그 아래에서 그들이 재는 것은 두 가지뿐입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는가, 그리고 이 학문에 진짜로 빠져 있는가.
준비하면서 효과를 본 두 가지
두 가지가 가장 큰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첫째, 하나의 주제를 1분 동안 소리 내어 설명하는 연습. 개념 하나를 고르고 1분을 재고 설명해 보세요. 생각을 조직하게 만들고, 토론에서의 유창함을 크게 끌어올립니다. 한국 학생에게 특히 필요합니다. 우리는 "다 생각하고 나서 말하기"에 익숙한데, 인터뷰의 박자는 그걸 허락하지 않습니다.
둘째, A-Level 실러버스 바깥까지 읽기. 어려운 질문의 수위가 정확히 거기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 교재를 볼 필요는 없고, 그 분야의 교양서나 입문서 한두 권이면 수위를 상당히 올려 줍니다.
시작 시점은 UCAS를 제출한 직후입니다. 그래야 막판에 몰아치지 않습니다.
왜 인터뷰가 결정적인가
숫자 하나가 잘 보여 줍니다. 옥스퍼드 화학과 지원자의 약 90%가 인터뷰를 받지만, 최종 합격은 약 28%입니다.
거의 모두가 성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뷰가 강한 지원자들을 실제로 가르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곧 이런 뜻이기도 합니다. 전체 지원 과정에서 연습으로 가장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인터뷰입니다. 성적은 이미 정해졌고 자기소개서는 열다섯 번째 수정부터 수확이 줄지만, "생각을 소리 내어 말하는" 능력은 2주만 제대로 연습해도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